[숲속의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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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
Date : 2010-08-01
Name : 비밀
Hits : 13810

밀가루

① 방부제 식품이다

밀을 주식으로 하는 서양 사람들은 우리나라 밀가루 식품의 유통과정을 이상하게 생각한다.

새벽에 만든 것을 그날 저녁까지 모두 파는 외국에선 통조림처럼 상점에 진열되는 우리의 제빵이 용납되지 않는 것이다.

이처럼 오랜 보관이 가능한 것은 수입밀가루를 통해 방부제가 사용되기 때문인데

수입밀가루장기간의 저장을 목적으로

살균제로서 구아자닌, 디페노코나졸, 카벤다짐 등이,

살충제로서 메치오카브, 벤디오카브 등이 쓰인다.


일본에선 밀가루에서 살충제인 레르단이 검출되어 파문이 일었고,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93년 목포와 부산에 들어온

미국, 호주산 수입 밀에서

허용 기준치의 1백32배에 달하는 농약이 검출되었다.

방부제가 들어가는 수입밀가루로 만들어지는 식품 역시 오염에 노출되어 있다.

방부제가 몸에 좋을 리 없음은 상식이니 특히 腸에 영향을 끼쳐 인체의 면역력을 떨어뜨린다.

따라서 필자는 수입밀가루를 오염식품으로 규정하여 마이너스 건강법에 있어서 제한해야 할 음식으로 분류한다.

방부제 식품을 즐기는 사람들의 腸(장)이 나쁨은 당연한 바

갈수록 대장암, 직장암 환자가 급증하는 것은 지나친 육류 섭취뿐만 아니라 수입밀가루 식품에도 그 원인이 있음을 의심해 본다.

수입밀가루 소비가 늘어가면서 점차 우리들의 腸(장)은 굳어가고 있다.

요즘 몽고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데 처음 내원했을 때 그는 놀랄 정도로 퉁퉁 부어 있었다.

몽고에서 심장이 나쁘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했는데 진맥해 보니 부정맥(不整脈)이 나타나는 것은 사실이었으나 필자가 보기엔 잘못된 식습관이 문제였다.

밀이 주식인 사람이라 마이너스 건강법을 실천하려면 완전히 굶어야 하겠기에 우리 밀을 구해 먹도록 하면서 치료를 하니 일주일만에 부기가 완전히 빠졌고 부정맥도 사라졌다.

몽고에 계신 그의 부모로부터 감사의 표시로 옷 한 벌을 선물 받았는데 필자는 그 옷의 따스함을 우리 밀을 재배하시는 우리 농민들에게 드리고 싶었다.

우리 밀이 수입 밀에 비해 최소 5배 이상 비싸지만 건강을 생각한다면 그 선택에 있어서 망설여서는 안 된다.

오히려 우리 밀의 가격이 제값인 셈이니 아무리 싸다고 오염된 수입 밀을 먹을 수는 없는 것이다.

봄에 파종하고 가을에 수확하는 수입 에 비해 

우리 밀은 가을에 파종해서 봄에 수확하기에 잡초나 해충의 피해가 여름에 심한 상황에서 살균제, 살충제 같은 약을 칠 이유가 없다.

그리고 종자나 재배되는 토양과 기후가 다르기 때문에 우리 밀이 영양학적으로 더 우수하고 안전하다고 하는데 

강원대 최면 교수의 실험에 의하면

우리 밀은 수입 밀보다 인체 면역 기능이 두 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자연상태의 육류라 할지라도 지나친 섭취는 바람직하지 않듯이 우리 밀이 수입밀가루에 비해 영양 많고 안전하더라도 우리 민족의 주식이 아닌 이상 쌀과 콩을 대신할 수는 없다.

우리에겐 어디까지나 쌀밥에 된장이 최고의 먹거리이다.

밀가루 식품은 별미로서 먹게 되는 부식일 뿐이니

우리 밀이라도 주식으로 삼지는 말아야 한다.



② 몸이 축축 쳐진다.

"밀가루는 장腸과 위胃를 튼튼히 하고 기력을 세게 하며 오장五臟을 도우니 오래 먹으면 몸이 든든해진다."

밀가루 먹고픈 마음을 절로 생기게 하는 이상의 문구는 <동의보감>에 나오는 밀가루에 대한 설명이다.

그러나 연이은 다음 문장을 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묵은 밀가루는 열(熱)과 독(毒)이 있고 풍(風)을 동(動)하게 한다."

묵은 밀가루라면 밀농사를 지어 바로 제분해서 만들지 않는 밀가루,

즉 유통기간이 긴 수입밀가루가 여기에 해당되겠다.

따라서 살균제, 살충제의 오염 문제가 아니더라도 묵은 밀가루 섭취는 몸에 좋지 않다. 밀을 주식으로 하기에

밀가루가 빨리 소비되는 서양과 달리

우리나라는 긴 유통과정을 통해 수입되는 묵은 밀가루의 열(熱), 독(毒), 풍(風)을 조심해야 한다.

고혈압이나 중풍 환자들은 유달리 가루음식을 좋아하는데 필자는 묵은 밀가루로 야기되는 열, 독, 풍을 고혈압, 중풍의 원인 중 하나로 삼는다.

따라서 진료실에서 고혈압이 진단되는 환자에겐 밀가루 식품을 즐기는지를 확인하며 만약 그렇다면 중풍을 경고하면서 묵은 밀가루 섭취를 제한시킨다.

미국의 퀴글리 박사는 <국가적인 영양 실조>라는 책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제분과 제빵에 대한 규칙은 다음과 같아야 한다.

어느 빵집이든 빵을 굽는 그 날 아침에 바로 그 빵집에서 밀가루를 빻아야 한다.

집에서 쓰려고 한다면 신선한 밀가루를 우유처럼 날마다 배달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이처럼 미국에서도 오래 묵지 않은 밀가루의 사용이 강조되고 있다.

필자는 서양인의 조로(早老), 즉 나이 40만 넘으면 피부가 축 쳐지는 현상의 원인을 묵은 밀가루에서 찾는다.

묵은 밀가루는 열, 독, 풍의 성질로 인해 축 쳐지는 성질이 있으니 피부뿐만이 아니라 근육, 심지어는 몸 속의 내장(內臟)까지도 쳐지게 한다고 본다.

임상에서 경험한 바에 따르면 밀가루를 즐기는 사람은 얼굴에 표시가 나는데 탄력 없이 밀가루 반죽처럼 늘어지는 피부를 보면 몸 전체의 상태가 바로 파악된다.

묵은 밀가루로 인해 늘어진 위(胃)와 장(腸), 그리고 자궁(子宮)이 소화기능과 흡수기능, 생식 기능을 올바르게 수행할 수 없는 법이니 필자는 만성 소화장애, 만성 장질환, 생리통, 불임 등의 원인이 묵은 밀가루에도 있음을 주장한다.

분석을 통한 과학적인 증명 못지 않게 묵은 밀가루 같이 쳐지는 음식을 금지시키면서 늘어진 장기를 올려붙이는 치료를 할 때 문제가 해결되는 임상적 경험도 중시되어야 할 것이다.

이처럼 몸이 쳐지는데 마음은 온전하랴.

늘 피곤하고 의욕이 없으며 건망증 심한 환자들 중에는 가루음식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근육질환을 대표적으로 동반하는 컴퓨터 관련 질환 역시 전자파나 작업자세보다는 식생활에 근본 문제가 있으니 컴퓨터 작업으로 밥 먹는 시간마저 아까워 분식으로 끼니를 때우다가는 병 걸리기 쉽다.

컴퓨터로 야기되는 근육질환에 있어서 자세에 따른 근육의 긴장은 순간 현상일 뿐이고 실제는 묵은 밀가루로 인한 근육의 늘어짐, 즉 탄력 잃은 근육을 원인으로 삼는다.

아프리카 흑인들의 탄력 있는 피부의 비밀은 분식이 아닌 곡물과 야채, 과일 위주의 식습관에 있겠다.

③ 우리의 주식이 아니다.

"금기음식은 녹두, 돼지고기, 밀가루입니다."

한의원에서 한약을 지을 때 흔히 듣게 되는 주의사항이다.

한약 복용시 밀가루를 금함은 밀가루가 소화에 부담을 주어 한약흡수를 저해하기 때문인데 밀가루와 소화 흡수 사이엔 묘한 점이 있다.

그것은 체질적으로 음인(陰人)에겐 소화가 어려워 부담되고, 양인(陽人)에겐 흡수가 너무 잘되어 부담된다는 점이다.

앞서 언급한 묵은 밀가루의 축 쳐지는 성질은 위(胃)의 늘어짐, 즉 위하수(胃下垂)를 야기하는 바 양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氣)가 부족한 음인은 위무력(胃無力)에 따른 소화 장애에 걸리기 쉽다.

그리고 밀가루는 다른 음식보다 소화시키는 데에 많은 수분을 요구하니 음인의 차가운 징(腸)은 수액(水液)대사를 힘들게 하여 소화의 어려움을 가중시킨다.

반면 위(胃)가 열(熱)하여 밀가루를 부담 없이 소화시키는 양인의 경우 밀가루는 너무 흡수가 빨라 당뇨 발생의 위험을 높인다.

당뇨란 섬유질 부족에 따른 영양의 갑작스런 흡수로 인슐린 분비에 이상이 생기는 것인데 정백 밀가루는 바로 흡수되어 인슐린 수치를 갑자기 높이고 또 갑자기 떨어뜨려 혈액 내 인슐린 불균형과 함께 췌장에 큰 부담을 준다.

밀가루 식품을 먹은 다음 쉽게 허기지는 것은 위와 같은 과정에 따른 저혈당 상태로서, 체질이 열(熱)한 양인에게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다.

당뇨는 한의학에서 소갈(消渴)이라 하여 몸이 건조하고 더워서 생기는 병으로 보기에 소화과정에서 수분소모가 많아 몸을 건조하게 만드는 밀가루, 그리고 열성(熱性)을 지닌 묵은 밀가루가 좋을 리 없다.

그런 까닭에 당뇨환자가 밀가루를 지나치게 즐기는 것을 보면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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